죠앤 할머니는 2018년 현재 88살로 아마도 1930년생인가보다
미국 오레곤 출신인 그녀는
하와이에서 오레곤으로 유학을 온
하와이 출신의 남자와 결혼하여
1952년 하와이에 처음 왔다고 한다
당시 하와이는 아직 미국의 주(州)가 되기 전이었고,
여전히 백인들은 haole(외지인)라고 불리던 시절이었단다.
와이키키에는 로열 하와이안/쉐라톤/모아나 호텔등 네개의 호텔밖에 없었고 그 외에는 작은 집들이 즐비하였다.
남편은 사탕수수농장의 매니저로 일하였는데
중국인 노동자들은 일찍 농장을 떠나
땅을 가진 하와이안 여자들과 결혼하여
상점을 차렸고
일본인들은 농장에서 오랫동안 일하였고
한국인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죠앤 할머니의 남편의 증조할아버지의 증조할아버지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당시 기근이 심해 영국정부?가 많은 사람들을 외국으로 이주시켰는데 그중의 한명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어떤 섬에 도착해서는 인육을 먹는 원주민과 조우하기도 하였다고.
우여곡절끝에 마우이섬 라하이나에 도착하여 목수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첫 주문이 하와이 부족장 집안의 요람을 만드는 일이었다고. 그리고 그 요람을 쓰던 아기와 후에 결혼하여 정착하게 된 모양이다.
암튼 죠앤 할머니는 현재 다이아몬드 헤드 근처에서 비앤비를 운영중이고 딸인 브룩이 어머니를 돕고있다.
브룩에게는 이제 열살된 늦둥이 딸이 한명 있는데 나에게 불에 타 화석이 된 이파리와 나무숯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최근에 옆집에서 큰 불이 나서 전소하였는데 다행히 할머니가 재빨리 911에 신고하는 바람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오래되신 분들의 역사이야기 넘 좋음. 죠앤할머니의 비앤비 흥해라ㅎㅎㅎ
답글삭제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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