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31일 목요일

어릴 적 기억나는 일


어릴 기억나는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나는 반장선거에 나가서 떨어졌다. 그리고 2학기에는 반장이 되어야지 라고 생각했었다. 단짝인 윤진이와 여름방학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반장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니까, 그러면 어떻게 작전을 짜면 좋을지에 대해서 구상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우리반은 남자 20명에 여자 26명으로, 왜인지 모르겠지만 지난 반장선거때 남자애들은 남자애를 여자애들은 여자애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윤진이와 나는 여자애들끼리 미리 후보자 선택을 위한 투표를 하고, 투표에서 이긴 사람이 여자후보로 반장선거에 나가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우리반에는 남윤이라는 이쁘장하고 반장을 도맡아하던 여자아이가 있었고, 아이가 반장선거에 나갈 것은 분명하였다. 허나 남윤이의 추종자는 많아봤자 10, 외에는 나와 사이가 좋기 때문에, 남윤이와 나와 둘이 경쟁하는 경우 내가 이길 확률이 높았다. 

이에 학기가 시작되고 일주일 나와 윤진이는 여자아애들을 불러모았다. 학교건물1 뒷마당 점심시간이었다. 우리는 종이와 연필을 준비하고, 모임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모두들 아무런 의문없이 참여해주었다. 남윤이는 이런거 하기싫어 라고 하면서도 강력하게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애들 26 모두의 표를 모을 있었다. 결과는 김남윤 9 나 14 무효표 3. 내가 여자후보로 선출되었다. 

남윤이는 울면서 뛰어나갔고, 남윤이의 추종자들도 남윤이의 이름을 부르면서 같이 뛰어나갔다. 그러다가 아이가(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부반장 선거 후보도 투표를 하자고 한다. 나는 잠시 모지? 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부반장은 남자 여자 따로 뽑기 때문에 미리 투표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한 교실로 돌아가서 기쁨을 향유하였다.

반장선거 당일, 아침에 남윤이가 나에게 찾아와서, 엄마한테 물어봤는데 내가 나가고 싶으면 나가도 된대 라고 말하고 돌아갔다. 결의에 모습이었다. 남윤이는 머리를 포니테일로 자주 묶었었는데 그것이 남윤이의 오똑한 코와 어울렸다.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반장선거 시간이 시작되고, 반장이 되고 싶은 사람은 앞으로 나와주세요 라고 담임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남자후보는 남자애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던 이성재, 여자후보로는 나와 김남윤이 나왔다.

여자아이들 사이에서는 김남윤이 지난번의 약속을 어겼다면서 웅성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투표가 시작되었다.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름을 적어넣었다. 

개표의 순간이 다가왔다. 이루말할 없이 떨리는 순간이었다. 선생님이 한표한표 이름을 부르고, 학생이 칠판에다 바를 정자를 쓰면서 수를 집계하였다. 결과는 이성재 19, 김남윤 6, 나 19. 그날 따라 1학기때 반장이었던 X 아파서 결석을 하였는데, 만약 결석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성재가 최고득표를 하게 되어 반장이 운명이었다. 하지만 운명의 신은 나에게 미소를 보인것이다. 

이성재와 내가 19표로 동점이었기 때문에 남윤이를 후보에서 제외한 2 투표를 시작했고 결과 이성재 20, 25 내가 반장이 되었다. 계획대로 반장이 되었기 때문에 승리의 기쁨에 벅차있었지만, 한편으로 이성재에게 여자애의 1표가 도대체 누구인가도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여자부반장 선거도 하였는데, 지난번에 부반장 선거 후보투표도 하자고 하였던 아이가 엄청나게 알찬 선거연설을 준비하여사람 인자를 보십시오~ “ 아이가 부반장에 당선되었다. 

한편, 윤진이는 공중전화로 우리집에 전화하여 (그때 시내전화 비용은 20원이었다) 우리 엄마에게 내 반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거짓말이 들통나던 순간


거짓말이 들통나던 순간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학교, 숙제, 학용품, 반친구 등등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던 나날이었다. 
가끔 같이 숙제를 하던 친구가 있었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얼굴이 길고 턱선이 뾰족하며 어깨까지 내려오는 파마머리를 하고 있었다. 숙제를 하다가 친구가 빨간색, 파란색, 검정색 볼펜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연필밖에 없었던 나는 몇번 빌려서 사용한 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 엄마와 함께 문구점에 같이 갔고 나는 친구가 가지고 있던 똑같은 삼색볼펜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너를 따라 나도 샀다고 말하기가 왠지 쑥쓰러운 나머지 필통 아래칸에 볼펜을 숨겨두고, 아이가 보지않을 때만 쓰곤 하였는데, 어느 같이 숙제를 하다가 그만 들통이 것이다. 당연히 니꺼 있으면서 내꺼 ?’ 라는 질문을 받게 되었고, 나는 정말로 변명의 여지가 없어서? 여기 이것이 들어있네..’하고 거짓말을 하였다. 친구는 납득을 했었을까. 아님 어이가 없어서 대꾸를 하지 않았을까. 

한국나이로 7살


한국나이로 7, 아직 학교에는 들어가기 전이었다. 우리 가족은 부모님과 큰언니/작은언니/ 이렇게 5명으로, 우성아파트 7층에 살고 있었다. 연유는 모르겠으나 엄마는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고, 아빠는 집에 계셨던 같다. 연유는 모르겠으나 큰언니가 나에게 소리를 치기 시작했고, 이어서 나보고 나가라고,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곰곰히 생각했던 같다. 7살인데도. 내가 지금 나가면 어떻게 될까. 특별히 곳도 없다. 그리고 돈도 없고. 집을 나가기에는 너무 어리지 않은가. 하지만 나는 나가는 시늉을 있지. 나가서 경비아저씨있는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나중에 깜짝놀란 엄마가 나를 찾아올 것이고, 그리고 나서 엄마는 큰언니를 매우 다그칠 것이다. 그야 당연히 이렇게 어리고 조그마한 아이보고 나가라고 하는 큰언니의 잘못이 크다. 한편 나는 울면서 엄마의 달램을 충분히 만끽할 있겠지.
그런 생각을 , 나는 울면서(큰언니와의 다툼에서 이미 울고 있었다) 집밖을 나갔다. 해가 저녁이었으나 다행히 초여름이라 선선하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경비실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울먹거리고 있었다.
사실 엄마가 데리러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고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5분도 지나지 않아서 엄마가 나타났다. 엄마는 매우 놀랜듯 나를 부둥켜 안아 올려,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큰언니에 대한 잔소리를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