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29일 수요일

나는 프로파일링 중

나는 프로파일링
부제:두명의 노출증환자와 한명의 유괴미수범

생각해보니 성범죄에 노출된 적이 세번이나 있다
그것도 전부 청소년시기에.

첫번은 중학교1학년즈음
무슨 연유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구와 수내역에서 양지마을 쪽으로 걸어가는 중이었고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수내역 1번출구 부근에서
어떤 젊은 남자가 자동차가 우리에게 접근해 길을 물어보았다. 분당구청을 찾고 있길래 나는 여기서 직진해서 왼쪽으로 꺾으시면 되요 라고 길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길을 가르쳐주다 말고 차에서 멀리 떨어져 먼저 가버리는 것이다
나는 길을 가르쳐준후 성급히 친구를 쫓아가며 먼저가 라고 물었고 친구는 아저씨 바지를 입지 않고 있었다고 놀란 얼굴로 대답하였다
나는 얼굴만 보면서 대화를 하느라고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서른전후에 생머리인 멀쩡하게 생긴 남자였었다. 동글동글하게 생겼었고 약간은 이지적은 느낌도 있었던듯. 머리는 생머리이나 약간 굵은 파마머리를 했었던것 같기도 하다. 약간 이승환 (승환님 죄송) 승용차는 르망 같은 차였던 같다. 색깔은 빨간색 아님 흰색(사실 기억안남: 혹시 최면술을 받으면 기억이 날지도? - 그알 너무 많이 )



두번째는 고등학교 들어가서.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15-20 정도 떨어져 있었고 집과 학교 사이에는 분당중앙공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금도 그러하다)
아침일찍 학교에 가느라고 기분이 별로였는데 신호등 단지숲길에 하반신을 노출한 오십전후 정도 되는 아저씨가 멍한 눈으로 서있었다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잽싸게 자리를 피했는데 이미지가 매우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있었다
그후로 단지숲길을 지날때마나 겁이나 심장이 두근거렸는데 다행히 그뒤로 한번도 출몰하지 않았다
이후 루브르 박물관에서 데이빗 상을 보고 내가 것이 이런 거였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도 마당에 심은 할라피뇨가 자랄때마다 난감한 느낌이 든다
변태아저씨 인상착의: 약간 대머리, 런닝 티셔츠(!), 바지없음, 털많은 다리, 피부는 하얀편, 안경미착용, 운동화에 테니스양말(아마도)
출몰지역: 양지 금호 105 104 사이 횡단보도가 보이는 숲길. 계단위
아이씨 경찰에 신고할걸!!!! 너무 당황해서 신고할 생각도 못하고 아마 친구들이나 엄마한테는 얘기했을려나??? 만약에 얘기 안했다면 나는 이런 성범죄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고, 만약 얘기했더라면 엄마!!! 신고하자고 안했어????
아마도 엄마도 이런 성범죄는 범죄가 아니라고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군 ㅋㅋㅋ 모전녀전



세번째일은 두번째 일이 있고나서 몇달정도 지났거나 아니면 해가 바꼈던 같다
그날도 어김없이 이른 아침에 기분이 나쁜채로 등교를 하고 있었다. 중앙공원 옆길을 지나가고 있는데 어떤 승용차가 옆에 바짝 붙더니 아저씨가 학교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 학교가 멀었으면 차를 얻어탔을까?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학교는 십분거리에 있었고 나는 이사람은 모지? 나한테 호의를 배풀지? 이상한 놈일세 라고 생각하여 아니요 필요없어요 그냥 걸어가면 돼요 라고 대답하고 다시 걷기시작했다. 아저씨는 차를 몰면서 일이분정도 나를 쫓아오면서
자기가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조카가 있는데 아침에 힘들어하는 같아서 차에 태어다 주려고 한단다. 나는 약간 솔깃? 했는데 말고도 앞에 등교하고 있는 아이들이 멀리 있었고, 나는 굳이 모르는 사람한테 차를 태워주려고 하지? 하면서 의아해했는데, 무엇보다도 아마도 잠이 덜깬 상태에 자꾸 말을 시키니까 엄청 짜증이 났던것 같다(아침 짜증이 이럴 좋습니다 학부모님들). 그래서 무시하고 걸어갔다
다행히 등교중인 다른 학생들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지금 생각해보면 오싹한 경험이다. 남자가 바지를 입고 있었는지 확인할 생각도 못했지만 그놈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출몰지역: 분당구청맞은편 중앙공원 도보, 아마도 중앙공원입구 가기
: 흰색? 세단?
용의자 인상착의: 얘도 이승환같은 느낌이었네(미안 승환님! 내가 착각하는 걸수도) 마른 체형, 폴로셔츠?, 바지는 입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노출범이냐 납치미수범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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