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30일 목요일

죠앤 할머니

죠앤 할머니는 2018 현재 88살로 아마도 1930년생인가보다
미국 오레곤 출신인 그녀는 
하와이에서 오레곤으로 유학을
하와이 출신의 남자와 결혼하여
1952 하와이에 처음 왔다고 한다

당시 하와이는 아직 미국의 () 되기 전이었고,
여전히 백인들은 haole(외지인)라고 불리던 시절이었단다
와이키키에는 로열 하와이안/쉐라톤/모아나 호텔등 네개의 호텔밖에 없었고 외에는 작은 집들이 즐비하였다

남편은 사탕수수농장의 매니저로 일하였는데
중국인 노동자들은 일찍 농장을 떠나
땅을 가진 하와이안 여자들과 결혼하여
상점을 차렸고
일본인들은 농장에서 오랫동안 일하였고
한국인은 별로 없었다고 한다

죠앤 할머니의 남편의 증조할아버지의 증조할아버지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당시 기근이 심해 영국정부? 많은 사람들을 외국으로 이주시켰는데 그중의 한명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어떤 섬에 도착해서는 인육을 먹는 원주민과 조우하기도 하였다고
우여곡절끝에 마우이섬 라하이나에 도착하여 목수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주문이 하와이 부족장 집안의 요람을 만드는 일이었다고. 그리고 요람을 쓰던 아기와 후에 결혼하여 정착하게 모양이다

암튼 죠앤 할머니는 현재 다이아몬드 헤드 근처에서 비앤비를 운영중이고 딸인 브룩이 어머니를 돕고있다.

 브룩에게는 이제 열살된 늦둥이 딸이 한명 있는데 나에게 불에 화석이 이파리와 나무숯을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최근에 옆집에서 불이 나서 전소하였는데 다행히 할머니가 재빨리 911 신고하는 바람에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을수 있었다고 한다)

그 아이는 네이티브 인디언, 코캐이시언, 하와이 네이티브, 블랙 등의 인종이 섞인 아이였는데, 학교에서 자기의 기원에 대해서 발표하라고 해서 네이티브 인디언을 골랐다고 한다. 매우 귀여운 아이였다.









포털사이트

포털사이트

친할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할아버지랑 텔레비전을 보다가 
포털사이트가 뭐니?
라며 나에게 준비된 질문을 하셨던 때이다
돌아가시기 몇개월전이었을까? 언니 결혼식 때만큼은 아니였으니까 훨씬 건강하셨었다
나는 몰랐다. 포털사이트가 뭔지를
그래서 모르겠어요 라고 대답하였다
그뒤로 포털사이트라는 단어를 자주 들었고
사전에도 찾아봤는데 모르겠어서
결국 할아버지에게 대답을 드리지 못했다


지금은 대답해드릴수 있다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유희열 자서전과 같은 거를 써보고싶다고 생각했다.

.

나는 프로파일링 중

나는 프로파일링
부제:두명의 노출증환자와 한명의 유괴미수범

생각해보니 성범죄에 노출된 적이 세번이나 있다
그것도 전부 청소년시기에.

첫번은 중학교1학년즈음
무슨 연유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친구와 수내역에서 양지마을 쪽으로 걸어가는 중이었고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수내역 1번출구 부근에서
어떤 젊은 남자가 자동차가 우리에게 접근해 길을 물어보았다. 분당구청을 찾고 있길래 나는 여기서 직진해서 왼쪽으로 꺾으시면 되요 라고 길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길을 가르쳐주다 말고 차에서 멀리 떨어져 먼저 가버리는 것이다
나는 길을 가르쳐준후 성급히 친구를 쫓아가며 먼저가 라고 물었고 친구는 아저씨 바지를 입지 않고 있었다고 놀란 얼굴로 대답하였다
나는 얼굴만 보면서 대화를 하느라고 전혀 눈치채지 못하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서른전후에 생머리인 멀쩡하게 생긴 남자였었다. 동글동글하게 생겼었고 약간은 이지적은 느낌도 있었던듯. 머리는 생머리이나 약간 굵은 파마머리를 했었던것 같기도 하다. 약간 이승환 (승환님 죄송) 승용차는 르망 같은 차였던 같다. 색깔은 빨간색 아님 흰색(사실 기억안남: 혹시 최면술을 받으면 기억이 날지도? - 그알 너무 많이 )



두번째는 고등학교 들어가서.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15-20 정도 떨어져 있었고 집과 학교 사이에는 분당중앙공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금도 그러하다)
아침일찍 학교에 가느라고 기분이 별로였는데 신호등 단지숲길에 하반신을 노출한 오십전후 정도 되는 아저씨가 멍한 눈으로 서있었다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잽싸게 자리를 피했는데 이미지가 매우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있었다
그후로 단지숲길을 지날때마나 겁이나 심장이 두근거렸는데 다행히 그뒤로 한번도 출몰하지 않았다
이후 루브르 박물관에서 데이빗 상을 보고 내가 것이 이런 거였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지금도 마당에 심은 할라피뇨가 자랄때마다 난감한 느낌이 든다
변태아저씨 인상착의: 약간 대머리, 런닝 티셔츠(!), 바지없음, 털많은 다리, 피부는 하얀편, 안경미착용, 운동화에 테니스양말(아마도)
출몰지역: 양지 금호 105 104 사이 횡단보도가 보이는 숲길. 계단위
아이씨 경찰에 신고할걸!!!! 너무 당황해서 신고할 생각도 못하고 아마 친구들이나 엄마한테는 얘기했을려나??? 만약에 얘기 안했다면 나는 이런 성범죄는 범죄가 아니다라고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고, 만약 얘기했더라면 엄마!!! 신고하자고 안했어????
아마도 엄마도 이런 성범죄는 범죄가 아니라고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었나보군 ㅋㅋㅋ 모전녀전



세번째일은 두번째 일이 있고나서 몇달정도 지났거나 아니면 해가 바꼈던 같다
그날도 어김없이 이른 아침에 기분이 나쁜채로 등교를 하고 있었다. 중앙공원 옆길을 지나가고 있는데 어떤 승용차가 옆에 바짝 붙더니 아저씨가 학교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는 것이다
만약 학교가 멀었으면 차를 얻어탔을까?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학교는 십분거리에 있었고 나는 이사람은 모지? 나한테 호의를 배풀지? 이상한 놈일세 라고 생각하여 아니요 필요없어요 그냥 걸어가면 돼요 라고 대답하고 다시 걷기시작했다. 아저씨는 차를 몰면서 일이분정도 나를 쫓아오면서
자기가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조카가 있는데 아침에 힘들어하는 같아서 차에 태어다 주려고 한단다. 나는 약간 솔깃? 했는데 말고도 앞에 등교하고 있는 아이들이 멀리 있었고, 나는 굳이 모르는 사람한테 차를 태워주려고 하지? 하면서 의아해했는데, 무엇보다도 아마도 잠이 덜깬 상태에 자꾸 말을 시키니까 엄청 짜증이 났던것 같다(아침 짜증이 이럴 좋습니다 학부모님들). 그래서 무시하고 걸어갔다
다행히 등교중인 다른 학생들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지금 생각해보면 오싹한 경험이다. 남자가 바지를 입고 있었는지 확인할 생각도 못했지만 그놈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출몰지역: 분당구청맞은편 중앙공원 도보, 아마도 중앙공원입구 가기
: 흰색? 세단?
용의자 인상착의: 얘도 이승환같은 느낌이었네(미안 승환님! 내가 착각하는 걸수도) 마른 체형, 폴로셔츠?, 바지는 입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노출범이냐 납치미수범이냐





2018년 8월 21일 화요일

4학년 2학기 반장이 되었다 - 그 후 스토리



겨울방학을 하기 전 초겨울이었던 것 같다.
아직 많이 춥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게
체육복을 입고 반친구들과 운동장을 뛰었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아니면 추워서 선생님이 뛰게 시킨걸까?

아무튼 나는 운동장을 뛰면서
친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방학전 마지막 미술시간에
남자들만 조립식을 하고
여자들은 다시 부채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싸여 있었다.

아마도 지난 여름방학전 마지막 미술시간에
선생님이 특별히 조립식을 허락하셨는데
어차피 여자애들은 크리스탈 피아노를 만들꺼면
부채를 만드는게 낫지 않냐며
부채만들기를 시켰기 대문이다.

나는 조립식이 하고 싶었다.
물론 로봇조립식에는 관심이 없었다.
크리스탈에는 관심이 좀 있었다.
사실 크리스탈 피아노를 할까 크리스탈 첼로를 할까
고민중이었는데
선생님이 그런 비유를 드는 바람에 뜨끔하였다.

하지만 말이다.
조립식을 하고싶다는 내 마음이 뭐가 그렇게 나쁜가.
그게 크리스탈 피아노이면 어떤가.
로봇이나 피아노이나.

그래서 나는 친구들에게 운동장을 뛰면서
불평을 늘어놓았던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친구들이 공감을 해 주었다.
아마도 내가 반장이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아니면 애들도 조립식을 하고싶었는지도 모르지


그래서 어쩌다 보니까 내가 앞에서 선생님에게
선생님 저희도 조립식을 하고 싶어요
라고 대표로 말하는 꼴이 되었다

근데 의외로 생각보다
선생님의 반응이 쿨했다.
“그래, 그러면 니네들도 조립식 해”

암튼 그래서 겨울방학 마지막 미술시간에
우리는 모두 조립식을 사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무슨 조립식을 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근데 친구가 크리스탈 피아노를 하고 있어서
아, 나도 크리스탈 피아노를 살껄 하고
잠깐 후회를 했었다.